[경제+] '인구 보너스' 키우자…中 충칭 카이저우구, 귀향 인구 증대에 전력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토요일 아침 8시, 겨울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간에도 충칭(重慶)시 카이저우(開州)구의 긱워커 시장은 활기로 가득하다. 스무 개가 넘는 전자 스크린에는 일자리 정보가 쉴 새 없이 업로드되고 있다.

카이저우구 주민 리자러(李家樂)는 스크린 앞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QR코드를 스캔하고 이력서를 제출한다. 5분도 채 안 돼 채용 의사를 밝힌 한 기업에 리자러는 입사 의향을 전했다. 지난달 막 귀향한 그가 수월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촘촘해지는 귀향 취업 서비스 네트워크 덕분이다.

노동력 수출 규모가 큰 카이저우구의 연간 외지 취업·창업 인구는 50만 명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귀향 시기가 앞당겨지고, 귀향 인구가 확대됐으며, 귀향 구조도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는 고품질 발전을 위한 ‘인구 보너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왕차이이(王才毅) 카이저우구 취업인재센터 주임은 3단계 연계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지역, 업계 종사자의 귀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부터 춘절(春節·음력설) 전후의 핵심 시즌을 활용해 적극 조사 중입니다. 귀향 인구의 귀향 상태, 직무 요건, 창업 의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죠.”

왕 주임은 올해 카이저우구 전체에서 취업 수요가 있는 귀향 인구가 2천여 명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장위린(張渝霖) 텅카이(騰開)인재교류센터 책임자는 “온라인에 공공 취업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구직자의 프로필에 따라 스마트 채용 푸시 알림을 발송한다”면서 “전 과정 온라인 서비스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매달 두 번 열리는 현장 채용 박람회도 인기다. 41세 치샤오메이(祁小梅)는 “직원의 현장 지도 덕분에 구직이 더 수월해졌다”고 평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카이저우구는 특별 채용 행사를 50여 차례 개최하고 5만1천 건의 일자리 정보를 발표했다. 같은 해 취업 의향을 밝힌 인원은 1만6천800명에 달했다. 더불어 1만1천800명의 농민공이 근거리 취업에 성공하고 5만 명의 탈(脱)빈곤 인구가 농업 외 일자리를 얻었다.

카이저우구 내 취업 확대가 가능했던 것은 현지 전자 정보, 스마트 제조 등 산업 클러스터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실질적 산업 기반이 견고해졌기 때문으로 꼽힌다.

주요 기업들과 신규 생산 프로젝트 역시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2025년 42건의 프로젝트가 착공됐으며, 30개의 기업이 생산에 돌입했다. 누적 고용 인력은 약 3천 명으로 집계됐다.

카이저우구는 다양한 실용 기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총 5천174명(연인원)이 각종 기술 훈련을 받았으며, 이들의 취업률은 70% 이상에 달했다.

이 밖에 창업 생태계도 체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왕 주임은 2025년 128건의 프로젝트를 유치해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1천836명의 귀향 창업자를 끌어모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