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고가 중심, 중고가로 이동…경기는 고가 아파트 존재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지난해 분기별 신고가가 형성된 가격대가 서울은 중고가, 경기도는 상위 가격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분기별로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지역별로 수요가 집중되는 가격 구간은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직방이 2025년 아파트 실거래가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은 중고가 구간에서,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서 신고가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5만5755건에서 2분기 7만3324건으로 늘어난 뒤 3분기 5만3346건으로 감소했고, 4분기에는 5만9883건으로 소폭 회복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가격 상단이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으나, 신고가가 형성되는 중심 가격대는 분기별로 변화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5억 초과~20억 이하, 30억 초과 등 고가 구간에 신고가가 집중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는 9억 초과~12억 이하와 12억 초과~15억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확대되며 중고가대가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반면 30억 초과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연초 대비 낮아졌다. 이는 가격 하락보다는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 변화 속에서 수요가 현실적인 대출 한도 내 거래로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여전히 저가 중심의 거래 구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기준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66%를 넘었고, 신고가 역시 대부분 6억 이하와 6억 초과~9억 이하 구간에 머물렀다. 인천 역시 연중 6억 이하 거래 비중이 78~85% 수준을 유지해 거래 중심 가격대의 이동은 제한적이었다. 2025년 4분기 기준 신고가도 6억 이하 구간에 집중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와 ‘지금 아니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며 자금력 범위 안에서의 실수요 중심 선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월 중·하순 추가 정책 발표가 거론되는 만큼 향후 시장 흐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