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금통위 개최…고환율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무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열린다. 외환시장 불안과 수도권 부동산 과열 조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5회 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6명이 이번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 설문에서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결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2024년 하반기 두 차례 인하 이후 환율과 집값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부각되자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금통위의 핵심 과제는 외환시장 안정이다. 대미 투자 확대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로 외환 수급이 팽팽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급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환율 장기화는 물가 재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씨 역시 동결론에 힘을 보탠다. 정부의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4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를 이유로 서둘러 금리를 낮출 명분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관심은 이번 결정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신호에 쏠린다. 통화정책방향문에 담길 성장·환율 인식의 변화, 소수의견 여부, 3개월 내 금리 전망 문구, 그리고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앞서 한은은 ‘금리 인하 기조’ 표현을 완화하며 신중론으로 선회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의 원인과 대응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해외 투자 확대, 재정·통화 여건에 따른 유동성, 한미 금리차 장기화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을 활용한 수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