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주택 3만여 호 분양…수도권 집중 속 공급 비중 축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올해 전국에서 공공주택 3만805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전체 주택 분양에서 공공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공주택 분양 물량은 총 3만805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공급은 2만8200호로, 경기 2만3027호, 인천 3291호, 서울 1882호 순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1274호, 부산 1086호, 충남 245호 등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2기·3기 신도시와 주요 중소 택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인천계양을 비롯해 2기 신도시 광교, 평택고덕, 화성동탄2 등이 주요 공급지로 꼽힌다. 고덕강일, 구리갈매역세권, 검암역세권 등에서도 공공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공주택 분양 물량은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 3만9890호보다 22.8% 줄어든 규모다. 전체 분양물량에서 공공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세다. 2017~2021년에는 전체 분양 170만3453호 중 공공주택 비중이 21.1%였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122만8305호 중 14.2%로 낮아졌다. 주택 공급의 80% 이상을 민간이 담당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 중심 정책과 함께 민간 분양 활성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지원 등 실질적인 유동성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LH 공공택지 직접시행 방안은 잠재적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위축된 민간 주택공급 기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