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뉴욕 첫 재판서 미 기소 혐의 전면 부인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첫 법정 출석에서 미국이 제기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나는 무고하며, 어떠한 혐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자택에서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고 법정 내부에 있던 언론들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도 이날 법정에서 미국이 자신에게 제기한 혐의와 관련해 “완전히 무죄”라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법원 밖에는 시위대가 모여 “마두로를 석방하라(Free Maduro)”, “베네수엘라에 전쟁을 멈춰라(No War on Venezuela)”,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개입하지 말라(USA hands off Venezuela)”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인 시드니 러빙은 신화통신에 “이번 기소는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주권 국가에 대한 어떠한 개입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납치하는 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행위로, 국제법을 분명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군은 지난 3일 새벽 카라카스와 베네수엘라 일부 지역에 대해 공격과 폭격을 감행한 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강제로 연행해 뉴욕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은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며 각국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워싱턴DC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국 내 100여 개 도시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미군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에 항의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