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는 유지…오름폭 둔화 속 관망세 확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전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거래 규제를 강화한 10·15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시장 전반에 관망 기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은 전월(1.19%)보다 0.42%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집값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됐다가 9월과 10월 반등했지만, 10·15 대책 발표 이후 다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재건축과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가락·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2.10% 올랐고, 동작구는 본·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1.46%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신정동 중소형 단지 영향으로 1.24%,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1.16%, 영등포구는 신길·영등포동을 중심으로 1.06% 각각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와 성동구가 각각 1.37%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서울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은 줄며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45%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도 역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반면, 인천은 규제 반사 효과로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비수도권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으며, 세종시는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와 월세 가격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월세가격도 0.23%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0.51%로 높아졌으며, 월세 역시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임대차 시장의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