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값 폭등…‘국평 30억’ 현실화 앞두고 강남도 제친 상승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과천 아파트값이 1년 사이 서울 강남권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전용 84㎡ 기준 30억 원대 거래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국평 30억’이라는 표현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4년 9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22%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로, 서울 강남구와 분당구 등 기존 강세 지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실거래가가 대폭 오르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규제와 무관하게 꾸준히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최근 28억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입주권 시장에서도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84㎡가 25억 원 이상에 거래되는 등 고가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주공10단지 역시 28억 원 안팎의 실거래가가 등장하면서 가격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과천의 급등세가 단순히 ‘서울 인접 프리미엄’ 때문이 아니라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한 데서 원인을 찾는다. 핵심 배경으로 꼽히는 곳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다. IT·게임·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며 일자리 기반이 확장됐고, 기업 숫자는 약 800여 곳에 이른다. 넷마블,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대기업까지 자리 잡으면서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가 구축됐다.
교통망 변화도 과천을 ‘제2의 판교’로 부상시키는 요인이다. GTX-C 노선이 과천을 관통할 예정이며, 월곶~판교선 역시 인덕원역 연결로 강남·분당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위례~과천선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 도로·철도 확충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과천은 서울 남부와 경기 남부를 잇는 핵심 교통 축으로 성장 중이다.
신축 공급이 급증하는 점도 가격 강세로 직결되고 있다. 주공5·8·9·10단지 재건축 사업이 브랜드 대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경마공원역·선바위역 인근의 3기 신도시 과천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도시 전체가 ‘올 뉴(All-New) 도시’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과천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연구원은 “과거에는 ‘서울 근접도시’로 소비되던 과천이 이제는 직접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자족형 도시로 변화했다”며 “고소득 중심 수요가 뚜렷한 만큼 가격의 하방 압력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