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회, 대포(大埔) 화재 피해자 지원 위해 한뜻으로 뭉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지역 사회 각계가 지난 지난 달 26일 대포 왕푹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피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사망자는 146명, 부상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던 159명은 모두 안전이 확인됐다.

앨리스 막 메이퀀(HYSAR 가정·청년사무국 국장)은 “정부는 피해 주민들이 재건 과정 내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책임지고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지원 서비스는 전액 무료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화재 피해자를 위한 긴급 거주시설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마이클 웡 재무부 부국장은 현재 1,500명 이상이 정부가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무료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3분의 2가 전환형 주택 및 특별 임시주택에 머물고 있으며, 약 500명은 호텔에 배치된 상태다.

정착 지원을 위한 ‘대포 왕푹코트 지원기금’은 이날 정오 기준 홍콩달러 9억의 시민 기부금이 모였으며, 정부의 3억 홍콩달러 시드머니가 더해져 총 12억 홍콩달러 규모가 됐다. 해당 기금은 장기적 주거 재건 및 지속적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홍콩금융관리국(HKMA), 홍콩은행협회, 28개 시중은행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6개월 상환 유예 조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탄력적 금융지원 등 긴급 금융대책을 시행했다.

홍콩적십자는 11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4일까지 화재 피해 지역 주민 및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 24시간 심리 상담 핫라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콩 1차의료위원회는 피해 주민에게 맞춤형 사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1차 의료 지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홍콩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대포 케어팀의 람익권 씨는 대피소에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대포 구의회 의원인 리사이인 씨는 물품 조율과 주민 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 의원은 “불과 잠시 전에도 대피소에 아기 분유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역 커뮤니티 채팅방에 알리자마자 바로 누군가가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