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 응시 허용 의대 확대…하지만 당락 가르는 진짜 열쇠는 ‘가산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지원을 허용한 의과대학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실제 합격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탐 허용 대학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과 과학탐구에 부여되는 높은 가산점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진학사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5개교(38.5%)가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했다. 지난해 11곳에서 4곳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가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을 모두 폐지했고, 고려대도 탐구 선택 과목 제한을 없앴다.
다만 사탐 응시자의 합격 가능성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 의대가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와 과탐 응시자에게 △3~5%,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자연계열 응시자 중심으로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순천향대 의대는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백분위의 10%를 추가하고, 과탐 선택자에겐 각 과목 백분위의 10%를 가산한다. 경희대는 과탐 응시자에게 과목당 변환표준점수에 4점을 더한다. 최상위권 점수대가 촘촘한 만큼 이 같은 가산점은 사실상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 변수’가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 허용으로 교차지원의 문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합격 여부는 수학·탐구 반영 방식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만 보고 단순 지원을 결정하기엔 위험하다”며 “대학별로 가산점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인문계 응시자는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