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母 최서원 재심 접수할 것”…SNS서 모금 호소 논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머니의 재심을 추진하겠다며 변호사 비용 모금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씨는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며 “재심 접수를 위해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시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숟가락도 못 들 정도로 어깨가 아프다고 하더라”며 “우리 엄마가 무슨 죄를 그렇게 크게 지었길래 살인자보다 오래 갇혀 있어야 하느냐. 무죄 증거가 쏟아지고 있는데 재심을 꼭 접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재심 비용만 모이면 모든 게시글을 내리겠다”며 첫째 자녀 명의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그는 “현재 재심 준비는 거의 끝났지만 변호사비 전액을 지불하지 못해 접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심 접수 후 미국 인권기구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정 씨는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제3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솔직히 국민의힘에서 도와줘야 할 문제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이 화가 난다. 어머니가 무죄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무죄”라고 주장했다.
정 씨의 글은 게시 후 빠르게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특히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이 후원 동참을 호소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현 자유와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정유라 씨를 도와달라. 변호사비를 후원해 달라. 나라를 위해 대신 싸우는 사람”이라는 글을 올렸고, 변호사 김소연 씨 등 보수 인사들이 이를 공유하며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편, 정유라 씨의 모금 행위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법 절차와 무관한 여론전”이라는 비판과 “사적 후원금 모집의 법적·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서원 씨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았으며, 현재 복역 중이다. 정 씨는 2017년 덴마크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으나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