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수출입∙내수∙기술혁신이 이끈 中 1~3분기 경제…안정적 성장세 지속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올 1~3분기 중국의 ‘경제 성적표’가 발표됐다.

이 기간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운용 기조 ▷고품질 발전 추진 ▷탄탄한 회복 탄력성과 큰 잠재력이라는 세 가지 기본 특성이 변함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제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 1~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경제 규모가 3조9천679억 위안(약 789조6천121억원) 확대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천368억 위안(27조2천232억원) 늘어난 수치다.

상품 수출입 규모는 역대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3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위안화 환율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5.2%의 경제성장률은 주요 경제체 중 상위권에 속한다”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동력원”이라고 짚었다.

다만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증가율이 2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3분기 들어 일부 국가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정책, 일방주의∙보호주의의 성행 등 국제 요인과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 일부 산업의 성장세 둔화 등 국내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안정 속 진전이라는 발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3분기 4.8%의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대다수의 주요 경제체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 들어 내수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지역 실정에 맞춘 신질 생산력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고 있다.

“올 1~3분기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등 소비 진작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신업종∙신모델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소비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위젠쉰(于建勛) 국가통계국 무역대외경제통계사(司) 사장(국장)의 말이다.

또한 올해 3천억 위안(59조7천억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 자금이 4차례에 걸쳐 지방정부에 하달돼 소비재 이구환신의 확대를 뒷받침했다. 이에 힘입어 1~3분기 최종 소비 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53.5%로 지난 한 해보다 9.0%포인트 상승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 역할이 뚜렷하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과학기술과 산업의 융합∙혁신 역시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보다 많은 혁신 성과가 ‘실험실’에서 ‘생산라인’으로 옮겨지고 혁신의 ‘잠재력’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꾸준히 전환되고 있다. 1~3분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그중 산업용 로봇, 3D 프린팅 장비, 공업 제어용 컴퓨터 및 시스템의 생산량은 각각 29.8%, 40.5%, 98.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등 프런티어 기술이 선제적으로 배치되면서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1~3분기 규모 이상 디지털 제품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9.7% 확대됐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기반이 있지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단기 성장과 중·장기 발전을 총괄하는 한편 핵심 분야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경제 발전의 내적 동력을 끊임없이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