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사우디 주택부 장관과 회담…“스마트시티·디지털 전환 협력 강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만나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그간 국토교통부 중심으로 추진돼 온 협력 채널을 과학기술 기반의 디지털 협력으로 확장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는 지방행정 관리와 주택 정책·공급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로,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스마트시티 구축과 기존 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알 호가일 장관의 이번 방한은 2016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기술 중심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배 부총리와 알 호가일 장관은 △지방행정의 디지털 전환 △도시계획 및 관리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스마트시티 공동표준 수립 및 국제표준화 협력 등 구체적인 의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스마트시티와 도시 디지털화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 분야”라며 “한국의 AI·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와 협력을 확대해 양국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혁신의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국토부와 협력해 사우디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