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의 슈퍼마켓' 中 이우,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 오픈…AI로 무장한 6세대 시장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의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가 얼마 전 문을 열면서 전통 무역 모델에서 디지털 무역 생태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글로벌 소상품 무역의 ‘풍향계’로 불리는 이우는 노상시장, 천막시장, 대형 실내 매대 시장, 현대화 국제상업무역성(城) 등 6차례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에 이르렀다.
6세대 시장인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는 10Gb(기가비트) 광네트워크와 크로스보더 데이터 전송 통로 등 디지털 인프라를 새롭게 갖췄다. 건축면적은 125만㎡로, 시장·비즈니스 오피스·상업거리·아파트·디지털무역항 등 5개 주요 기능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시장 구역에는 패션·주얼리, 아트토이, 스마트 장비 등 8개 신업종과 관련해 3천700여 개 업체가 입점했다. 2세대 상인·창업자 및 신흥 상인이 52%를 차지하며, 자체 브랜드나 지식재산권(IP) 제품을 보유한 사업자가 57%에 달한다.
주싱핑(朱幸平)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 부사장은 이전 세대에서 전면적인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실현한 것이 6세대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차이나굿즈(Chinagoods) 플랫폼은 글로벌 무역상에게 관세·환전·세금 및 운송·창고·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무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자는 자체 결제 플랫폼 ‘이즈푸(義支付)’에서 크로스보더 결제 계좌를 손쉽게 개설할 수 있으며, 환율 조회와 해운 운임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밖에 디자인, 마케팅,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소상품 무역에 특화된 상업무역 파운데이션 모델 ‘세계이우’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디자인, AI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AI 영상 번역 등 13개 AI 응용 서비스를 출시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우 소상품성(城)그룹은 올해 여러 업계 선도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며 글로벌디지털무역센터의 디지털 인텔리전스 속도를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알리바바그룹과 협력을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전자상거래 생태계에서의 이점을 통합해 소상품 분야에 특화된 AI 상업무역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항저우 췬허(群核)테크와 협력을 체결하고 3D AI 디자인 솔루션을 홈퍼니싱, 완구, 철물 등의 업체에 지원했다.
이우 소상품성그룹은 또 텐센트의 스마트 리테일 부문과도 협의를 이뤘다. 각자의 우위를 살려 전체 사슬을 커버하는 디지털 무역 솔루션을 구축하고 6세대 시장의 디지털화를 함께 추진하자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