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 공조인력 두 배로 확대…캄보디아 등 해외범죄 대응 강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찰이 해외 범죄 수사 및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인터폴 공조 인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초국경 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행안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따르면, 경찰청은 시·도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소속 인터폴 공조 담당 인력을 기존 22명에서 47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9월 15일 국가경찰위원회 의결을 거쳐 ‘외국인 범죄 수사 및 국제공조 기능 강화를 위한 수시직제 소요정원안’을 확정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국제공조 수사 인력 13명을 추가 증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국제협력관실 정원은 49명으로, 2023년 외사 기능 정원이 1100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시·도경찰청 외사 인력이 대폭 축소된 바 있다.

인터폴 공조 담당자는 해외 경찰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마약, 인신매매 등 초국경 범죄를 공조 수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은 국제범죄 대응 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15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신설하고, 국가수사본부장을 현지에 파견했다.

또한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검토 중이다. 범죄 피해가 빈번한 지역에는 경찰 영사 확대 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외도피사범 송환 인원은 4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은 인터폴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제 합동작전과 공조 체계를 확대해 국외도피사범 송환과 재외국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