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을 문화의 장으로…해수부, 인천·부산서 K-컬처 축제 잇따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해양수산부가 인천항과 부산항의 항만재개발 부지를 활용해 K-컬처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과거 산업과 물류 중심이던 항만 공간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거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항 내항은 항만재개발 사업을 통해 2024년 7월 낡은 곡물창고를 재생한 복합 문화공간 ‘상상플랫폼’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인천역과 인접하고 차이나타운, 월미도를 잇는 중심 지점에 위치해 인천 원도심의 문화·관광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상상플랫폼은 개관 전부터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NewJean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K-컬처의 상징적인 장소로 부상했다. 개관 이후에는 ‘워터밤 인천 2024’, ‘OPEN PORT SOUND 2025’ 등 대형 음악축제가 열리며 지역 문화 활성화를 이끌었다. 오는 25일에는 인천시 주최로 ‘INK(Incheon K-pop) 콘서트’가 개최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항 북항은 2023년 11월, 항만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된 ‘북항 친수공원’을 전면 개방했다. 이곳은 KTX 부산역과 도보데크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사업의 성과로 도심과 바다를 잇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수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는 매년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해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서 K-팝 공연과 불꽃축제를 결합한 ‘부산항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0월과 11월에는 ‘별빛버스킹’, ‘건강걷기 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과거 개항장이었던 항만이 이제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만재개발 부지를 K-컬처와 연계해 해양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