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활동 제자리…소비·투자 뒷걸음질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8월 산업생산이 보합세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이어온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소비와 투자는 동반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경기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증감률은 1월 -1.6%, 2월 0.7%, 3월 1.1%, 4월 -0.7%, 5월 -1.2%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6월 1.5%, 7월 0.3%로 플러스를 이어왔지만 8월 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4% 늘며 제조업이 선방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7% 감소했고 건설업(-6.1%)과 공공행정(-1.1%)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돼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준내구재 판매는 1.0% 늘었으나 비내구재(-3.9%)와 내구재(-1.6%)가 줄면서 전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6.0% 줄며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6.8%)과 토목(-4.0%) 모두 부진해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지표에서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상승해 향후 흐름에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