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개인정보 유출…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불안하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최근 통신·금융·온라인 플랫폼 기업에서 연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관련 사고에 대해 94.4%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38.6%, ‘들어본 정도’라는 응답이 55.8%였다.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불편하고 걱정된다는 응답은 92.2%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으면 문제 없다’는 의견은 5.7%에 불과했으며, ‘기타/잘 모름’은 2.1%였다. 특히 40대와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의 우려 비율은 97~98%에 달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응답이 94.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79.3%,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15.5%였다.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자 보상 방식과 관련해서는 현금이나 위자료 등 금전적 보상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금·수수료 감면(21.3%), 대국민 사과(16.4%), 제휴 할인 이벤트나 부가 서비스 무상 제공(4.6%)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에 대해서는 67.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고객정보 관리 보안 수준’을 비용이나 혜택보다 중요하게 본다는 의견이 88.7%로 집계됐다.
△아울러 다른 선진국이나 유럽연합(EU)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83.1%가 동의한다고 답해 강력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