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서울 5주 연속 상승폭 확대…분당은 올해 최고치 기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는 1주 만에 1% 넘게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이 25일 발표한 9월 4주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고, 수도권은 0.13% 올랐다. 특히 서울은 0.34% 상승해 지난 8월18일 △0.11%→8월25일 △0.14%→9월1일 △0.17%→9월8일 △0.18%→9월15일 △0.21%→9월22일 △0.34%로 오름폭이 꾸준히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광진구(0.96%), 송파구(0.94%), 성동구(0.73%), 강동구(0.60%), 용산구(0.54%)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0.00%)만 보합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일대 재건축과 한강변 단지 거래가 활발했고, 송파구는 잠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권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7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분당구는 1.16% 올라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0.41%), 용인 수지(0.34%), 안양 동안구(0.3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0.01%)은 2주 연속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4%를 기록해 울산(0.03%)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수 심리도 회복세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77.3으로 전주 대비 10.3포인트 상승하며 5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북14개구는 69.1, 강남11개구는 84.6으로 각각 8.7포인트, 11.6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라 2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0.11% 올라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진구(0.61%), 송파구(0.35%), 강동구(0.26%), 용산구(0.16%) 등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서초구(-0.02%)만 하락했다. KB부동산은 “광진구는 광장동 재건축 이주 수요와 송파 오금·가락동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세가격도 0.05% 올라 3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남시(0.55%)는 서울 송파 인접지 전세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으며, 인천은 5주 연속 상승하다 이번 주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