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9·7 부동산 대책 상당히 실망…핵심지역 공급 없는 현실감 없는 공공주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서울: 신속통합기획 무엇을 바꾸었나’ 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에 대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공공주도 공급 확대가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하지만 “현실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서울에서 공급된 주택의 88.1%가 민간이 담당했고, 공공 공급은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공만으로는 주택공급의 시점과 규모를 맞추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는 핵심 지역 공급 방안이 빠져 있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곳은 빼고 원하지 않는 곳만 공급하겠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평했다. 

서울시는 이에 맞서 자사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의 성과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이 기존 18년 6개월에서 13년으로 단축됐다”며, “임기 4년 동안 153개 단지를 지정해 약 21만 가구의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중반까지는 이 물량을 확대해 31만 가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강남 3구 등의 핵심지역 공급 확보가 관건이라며, 조만간 서울시 자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서울시정을 왜곡하여 비판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특히 최근 제기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검증 요구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과 감사원 감사가 동시에 진행됐고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과거 DDP·세빛섬·한강르네상스 등의 사업에서도 비판을 반복해 왔다며, “근거 없거나 근거가 박약한 비판을 반복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좋은 점수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