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7호' 위성, 남미로 이동 시작…11월 발사 후 내년 상반기 본격 운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반도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아리랑 7호(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발사 준비를 위해 남미로 향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아리랑 7호가 대전 항우연을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전용 화물기인 안토노프 AN-124에 실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위성은 무진동·항온항습이 유지되는 특수 제작 컨테이너에 탑재돼 안전하게 운송된다.
아리랑 7호는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한 개발 지연과 여러 난관을 극복한 끝에 지난 7월 운송 전 최종 검토회의를 마쳤다. 기아나우주센터에 도착한 뒤에는 발사 전까지 위성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의 절차를 거친다. 발사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베가(VEGA)-C 발사체를 통해 오는 11월 하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영상 제공이 가능해진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아리랑 7호를 통해 이전보다 정밀한 고해상도 영상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해·재난 대응, 지형·해양 모니터링, 환경 및 국토 관리 등 공공과 민간 분야 전반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