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찾기' 경찰청-당근마켓 손잡아…"이제는 당근에서 확인 한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앞으로는 지역 기반 생활정보 앱 ‘당근’을 통해 실종아동 및 취약계층 실종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23일 실종아동의 신속한 발견과 실종정책 확산을 위해 당근마켓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매년 5만건 이상 발생하는 실종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정보를 쉽게 접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실종사건이 접수되면 경찰은 공개수사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이름, 사진, 인상착의 등을 경찰청 안전드림 누리집에 게시하며, 필요시 실종경보를 발령한다. 이번 협약으로 이달 초부터 안전드림 누리집에 등록된 실종아동 등 정보가 당근 앱에도 동시에 공유된다.
이용자들은 ‘동네생활’의 ‘사건·사고 정보’ 게시판을 통해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은 실종아동법상 18세 미만 아동, 정신·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환자 등이며, 발견 즉시 게시물은 자동 삭제된다.
경찰청과 당근마켓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실종경보문자를 통한 국민 제보 활성화, 실종예방 사전등록제 홍보 등 정책적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실종아동의 조기 발견에는 지역 이웃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제보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실종아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