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발생 58% 증가 감염병…서울시, 합동훈련으로 대응력 강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가 교육기관 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확산 차단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25개 자치구 역학조사관과 함께 교육기관 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첫 합동 역학조사 훈련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훈련은 초등학교에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지난 22일 진행됐다.
서울시 내 집단발생 건수는 2021년 46건에서 2023년 73건으로 58.7% 증가했고, 이 중 교육기관 발생 건수는 같은 기간 28건에서 52건으로 늘어나 전체 집단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관 내 집단생활 특성상 확산 속도가 빠르고 단체급식으로 인한 추가 감염 위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은 유증상자가 집단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신고 접수 △현장 출동 △식중독대책협의체 회의 △현장 역학조사 △검체 채취 △원인 병원체·감염원 분석에 이르기까지 역학조사의 전 과정을 실전과 유사하게 진행했다.
시는 이번 훈련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향후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감염병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훈련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한 만큼, 교육기관 내 역학조사 대응체계를 이해하고 실무 능력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훈련을 통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