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인정' 이끈 마크롱 "유일한 해법…'팔레스타인인-하마스 분리' 강조"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서구 주요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을 이끌어내며 "이것(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멈춰야 할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을 제공하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CBS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우리가 정치적 전망과 승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유일한 해법은 '(자체적)안보'뿐이 될 것이고, 그들(팔레스타인인)은 하마스에 완전히 갇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마스를 최대한 많이 죽이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전쟁 초기 하마스 전투원은 대략 2만5000명이었고 이스라엘군이 아마 절반을 사살했을 것이나, 하마스는 (사망한) 그만큼을 새로 모집해 전투원 수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팔레스타인인들과 무장정파 하마스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 파괴에 집착하고 있지만, 나는 국가를 원하고 민족으로서 존재하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며 "그들(팔레스타인인)은 국가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가 그들을 하마스 쪽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적 채널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정치적 해결책을 제공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맥락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정식 수교에 앞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질 석방은) 팔레스타인에 (프랑스) 대사관을 열기 전 분명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먼저 띄우고, 하마스의 인질 전원 석방 및 휴전이 성사된 이후에 '두 국가 체제'를 정식 수립하자는 단계적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