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위스 반도체 기업 '실스크' 유치…3000만 달러 MOU 체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혁신기술 생태계와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강점으로 한 서울이 ‘아시아 전략 거점 도시’로 인정받으며 해외자본 유치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22~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서울투자자포럼(SIF)'을 개최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서울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맞춤형 투자유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투자자포럼은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이 주관하는 행사로, 서울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온 해외 투자자 80여명과, 서울 소재 혁신기술기업 100개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 앞서 서울시는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인 '실스크'와 3000만 달러(420억원) 규모의 서울 내 양자 보안 R&D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실스크는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2023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올해 두 차례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자사 반도체가 탑재된 양자보안 인공위성 발사에도 성공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실스크와 양자보안 R&D센터 설립에 합의하고, 사물인터넷(IoT), 금융, 의료, 항공, 위성통신 등 전략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용산·창동 개발부지 등을 소개하는 한편, '와이즈키' 부회장인 데이빗 퍼거슨이 '미래의 투자 거점,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또 시는 유망기업의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퓨처플레이·한국오라클(인공지능), 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헬스케어), 신세계그룹 기업형벤처캐피털인 시그나이트(라이프스타일) 등 투자전문기관과 협력해 산업별 피칭 IR(서울기업 27개) 4개 세션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리코', '아프스', '비주얼캠프' 등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기업 3개사의 전시부스도 운영해 혁신적인 기술·제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부스에서 각 기업의 제품을 직접 시연하며 기업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는 중동 투자자 IR 세션이 신설돼, 아부다비 인공지능·스마트시티 전문 투자사 'TEG'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운영사인 'ATS'가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의 인공지능·바이오·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중동 진출을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특히 투자자 여러분을 전담 지원할 '서울투자진흥재단'이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재단을 통해 시장조사, 서울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