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통쾌한 한끼’ 추진 논의…“외식 시 잡곡밥 선택권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과 외식이나 배달시에도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는 '통쾌한 한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통쾌한 한끼'는 서울시가 지난 10일 발표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이 계획은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 4대 과제를 통해 2030년까지 시민 건강수명을 3세 늘리고, 운동 실천율을 3%p 높여 시민체력등급을 3등급 더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날 오 시장과 정 총괄관은 점심식사로 '키토 돼지국밥'과 백미 대신 곤약쌀과 현미·흑미·서리태 등 19곡으로 구성된 잡곡밥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통쾌한 한끼'는 외식이 잦은 현대인들이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해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이라며 "개인적으로 10여 년 전부터 식당에서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인들을 설득하고 다녔는데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건강도 챙기고 또 음식점에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준비 과정부터 꼼꼼하게 계획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외식문화 정착에 힘써달라"고 정 총괄관에게 당부했다.

정 총괄관은 "잡곡은 혈당스파이크를 막고,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 예방효과가 높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중 하나"라며 "현재 '통쾌한 한끼' 사업과 관련한 잡곡 혼합비율 인증기준과 참여 음식점에 도움될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통쾌한 한끼’ 협력 음식점 1000곳 선정 후 내년 3000곳, 2030년까지 1만 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앱과도 연계해 시민들의 건강식습관 선택지를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