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점점 더 불규칙해지는 물 순환 경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전 세계 물 순환이 점점 더 불규칙하고 극심해지고 있으며, 홍수와 가뭄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WMO가 이날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수자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물 부족 또는 과잉이 경제, 생태계, 사회에 미치는 연쇄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이어 "2024년 전 세계 강 유역의 약 3분의 1만이 '정상' 상태를 경험했으며, 나머지는 정상보다 많거나 적은 상태로 6년 연속 지속된 명확한 불균형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이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한 빙하 손실이 3년 연속 이어진 해라"면서 "많은 소규모 빙하 지역은 이미 '피크 워터(peak water)' 지점에 도달했거나 도달에 근접했으며, 이는 빙하 녹은 물 유출이 빙하가 줄어들면서 감소하기 전에 연간 최대 흐름에 도달하는 지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는 아마존 분지와 남아메리카 일부, 그리고 남아프리카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면서도 "이와 대조적으로 중앙, 서부, 동부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 및 중앙 유럽은 평년보다 습한 기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물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경제를 움직이며, 생태계의 기반"이라면서도 "세계 수자원은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더욱 극심한 물 관련 재난이 삶과 생계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신뢰할 수 있는 과학 기반 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측정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며 "데이터 공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강화는 모니터링 격차를 해소하는 데 필수적이다. 데이터 없이는 맹목적으로 나아갈 위험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WMO의 연례 수자원 보고서는 하천 유량, 저수지, 호수, 지하수, 토양 수분, 눈, 얼음을 포함한 전 세계 담수 가용성에 대한 권위 있는 평가를 제공한다. 이 보고서는 WMO 회원국, 전 세계 수문학 모델링 시스템 및 위성 관측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물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UN 워터의 추정치를 인용하여 현재 36억 명이 연간 최소 한 달 동안 물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며, 이 수치는 2050년까지 5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물과 위생에 초점을 맞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6의 진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