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 바이루 총리 불신임 결정…새 총리 임명 예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9일(현지시간)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둘러싼 신임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투표 결과 신임 194표, 불신임 364표로 불신임을 결정했다. 

이날 프랑스 하원(국민의회) 의장 야엘 브라운-피베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효표 558표 가운데 찬성은 194표에 그쳤다.

바이루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의원들에게 “프랑스의 과도한 부채는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매년 440억 유로의 지출 절감을 목표로 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3조3천458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14%에 달했다.

프랑스 중도 성향 정치인 프랑수아 바루는 이에 대해 "현실은 냉혹하며,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지체 없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적시에 행동한다면 모두의 동원과 적당한 노력만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표결에 앞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전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은 바루의 패배를 이유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국민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루는 10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