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회 ‘채용비리 의혹’ 직원 3명 입건…경찰 수사 착수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영등포구의회 임기제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직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인물은 지난해 11월 채용 담당 팀장이었던 50대 A씨, 실무자 30대 B씨, 채용된 직원 30대 C씨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채용 공고에서 직급을 낮춰 조정하는 등 C씨를 위한 채용 절차 변경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가 다른 면접위원들에게 C씨를 뽑도록 점수 수정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내정자’로 밀어주기 위한 정황이 의회 내부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의혹은 채용 수개월 전 한 구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C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랜 인연”이라는 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됐다. 경찰은 올해 2월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류심사 및 면접 과정에서의 비위 여부, C씨가 채용 요건을 충족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범위를 확대해 진위를 가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