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업비트, 강릉시에 생수 100만 병 기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5억 원 상당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최근 전례 없는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농가의 출하 포기가 잇따르고 시민들의 생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하루 25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 중이나, 지난 8월 31일 기준 주요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떨어져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다.

두나무가 기부한 생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에 전달된다. 이번 기부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강릉 가뭄 지원에 나선 최대 규모의 기부 사례다. 강릉시는 피해 지역과 취약계층에 생수를 우선 공급해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구호전문기관’으로서 두나무와 강릉시청 간 지원을 조율하며 현장 대응을 지속한다.

두나무는 이번 강릉 생수 기부를 포함해 세상의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ESG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재난·재해 발생 시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 ▲2022년 중부 수해 ▲2023년 강릉 산불 ▲2023년 수해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2025년 수해 피해 지원 등으로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185억 원에 달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강릉 시민들이 하루빨리 가뭄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신속한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은 “이번 두나무의 지원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기업, 지자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