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탄소발자국 상호인정 첫 성과…섬유탈취제 제품 라벨 동시 획득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업 지클로(G.CLO)의 섬유탈취제 제품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이탈리아 탄소발자국 인증기관(CFI)으로부터 동시에 탄소발자국 라벨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유럽연합 국가 간 제품 탄소발자국 상호인정이 이뤄진 첫 사례로, 국내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이 해외에서도 효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상호인정을 통해 수출기업들은 해외에서 별도의 검증 절차를 밟지 않고도 국내 인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배터리 규정과 에코디자인 규정 등 제품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기원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CFI와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한쪽 국가에서 검증을 받은 기업은 소정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상대국 라벨을 사용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탈리아 외 다른 국가와 상호인정 협정을 확대해 우리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