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오늘 구속 기소 방침…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기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기소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미 공소장 작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구속된 뒤 특검은 다섯 차례 대면 조사를 진행하며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및 통일교 연루 청탁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다만 김 여사는 구속 이후 대부분의 신문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공소사실에 이 같은 주요 의혹들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 장신구를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의혹은 이 회장이 직접 제출한 자수서로 인해 김 여사의 구속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기소가 이뤄지면 김 여사는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전환되며, 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2개월이 원칙으로, 각 심급마다 2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6개월까지 구속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 만기일인 31일을 앞두고 기소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다른 사건 수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 역시 함께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김씨는 자신이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으며, 구속 만료일은 다음달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