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구속 후 5차 소환 조사…29일 기소 전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구속 상태에서 다섯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별검사팀은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할 예정이어서 이번 조사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8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 김 여사가 탄 법무부 호송차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 도착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특검은 구속 이후 네 차례 대면조사를 통해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등을 조사했다.

이날은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관련해 미처 소화하지 못한 질문을 이어갔다.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 조사에서는 다수의 질문에 답하며 당시 여당 공천에 개입할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관련해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 측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상황에서 불리한 진술을 하는 대신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다투겠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며 이 회장의 사위 박성근 전 검사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한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를 제공한 사업가 서모씨의 주거지와 회사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특검이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의 고가 장신구 수수 의혹을 추가로 추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 만료일이 오는 31일인 만큼, 마지막 평일인 29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