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29일 구속 기소 방침…전직 대통령 부인 첫 사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오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구속된 채 기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29일 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적용될 혐의와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며, 기소 시점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당초 27일 오전 10시 다섯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 여사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28일 오전 10시로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김 여사는 구속 후 네 차례 조사에 출석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진술했으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씨 연루 의혹 등 핵심 사안에서는 입을 닫았다.
오는 31일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둔 특검은 김 여사를 최소 한 차례 더 조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진술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소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네 차례 조사에서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통일교 청탁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김 여사의 구속 상태를 유지한 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