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들·젤렌스키, 워싱턴서 트럼프 만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다음 날 워싱턴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이같이 적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내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및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젤렌스키와의 기자회견에서 "폰 데어 라이엔은 우크라이나가 영토 결정을 내려야 하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유럽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할 것이며,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19번째 제재 패키지가 9월 초에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U가 트럼프의 제5조와 같은 안전 보장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환영하며, EU를 포함한 의지 연합이 그 역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제5조는 집단 방위에 관한 조항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나토 제5조와 유사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유럽 지도자들도 "이날 젤렌스키와 함께 워싱턴으로 향할 것"이라며 "독일 정부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다음 날 워싱턴으로 이동하여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 젤렌스키와 함께 트럼프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메르츠 총리는 성명에서 "현재 평화 노력의 상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 보장, 영토 문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젤렌스키 및 기타 유럽 지도자들과 함께 월요일에 워싱턴을 방문하여 유럽과 미국 간의 조율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NSA 통신은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젤렌스키 및 기타 유럽 지도자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월요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 케이어 스타머,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더 스텁,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테 등 다른 지도자들도 이번 순방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