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3명 사망·도로 208곳 침수·733명 대피령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지난 13일 수도권을 강타한 물폭탄성 폭우로 인해 사망자가 3명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이 떠내려가던 중 80대 운전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는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하천에 빠져 숨졌으며, 인천 중구에서는 40대 운전자가 호수로 추락해 사망했다. 중대본은 김포 사고의 정확한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이다.

시설 피해 또한 심각하다. 공공시설 212건, 사유시설 146건 등 총 358건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도로 침수 208건, 주택 및 상가 침수 145건, 시설 침수 2건, 사면 붕괴 1건, 나무 쓰러짐 1건 등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현재 500여 세대, 총 733명이 대피 중이다. 수치는 지역별로 서울 124세대(202명), 인천 173세대(238명), 경기 203세대(293명)이다.

이들 중 489세대·71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로, 이들은 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 대피시설이나 친인척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교통과 공공 인프라도 큰 타격을 받았다. 철도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로 5곳, 국립공원 119개 구간, 둔치주차장 52곳, 하천변 101구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비상근무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며 대응 체제를 강화했고, 당국은 “위험지역 접근 자제, 출근길 교통안전 유의” 등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