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김건희 여사 출석…법무부 호송차로 특검 조사실 이동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구속된 김건희 여사는 14일 오전,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별검사팀(특검팀 민중기)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평상복을 착용하고 출석했다. 이 과정에는 최지우·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해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수행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용자가 출정할 때는 수갑 등의 보호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번이 첫 특검 조사 출석이다.

경호는 대통령경호처에서 법무부 교정본부로 신병이 이관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특검은 우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통일교 청탁 및 건진법사 이권 개입 등의 구속영장에 명시된 핵심 혐의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김 여사가 해외 순방 중 착용했던 귀금속—특히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과 관련된 재산신고 누락 및 뇌물 의혹도 이번 조사에서 다시 다뤄질 수 있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첫 소환 조사 당시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 및 증거, 증언 등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