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첫 특검 조사…공천개입 의혹 정면 추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지 이틀 만에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첫 조사를 받았다.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14일 오전 9시56분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13층 사무실에서 김 여사 조사를 개시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수십 차례 무료 여론조사를 받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총선 당시 김상민 전 부장검사 지원 의혹 등이 핵심 쟁점이다.
김 여사는 오전 8시38분께 수갑을 찬 채 평상복 차림으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출발했으며, 경호 없이 호송 절차를 밟았다.
특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장제원 전 의원에게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이를 ‘스모킹건’으로 삼아 김 여사를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특검은 명씨, 김 전 의원을 차례로 조사하며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 제공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김 여사는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