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제주삼다수 3R 3위…선두 고지원과 5타 차

【서귀포(제주)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윤이나는 10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2라운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지원(18언더파 198타)과는 3타 차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윤이나는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포함해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밟은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50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는 등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전날 3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되기 전까지 14개 홀을 돌면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냈던 윤이나는 이날 오전 경기가 재개된 후 1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해 50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 중단됐다.
이후 16번 홀(파4)부터 18번 홀(파5)까지 파를 기록, 1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지원은 전날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6타를 줄이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언니 고지우과 달리 고지원은 지난달까지 투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독 선두에 등극한 고지원은 고향인 제주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노승희는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자리했다.
선두 고지원과는 2타 차로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지원과 윤이나, 노승희는 챔피언조에서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K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이다연은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세희, 송은아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기대를 모았던 '장타 여왕' 방신실과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