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서 생애 첫 우승한 고지원, “‘리틀버디폭격기’라고 부르는 건 뭔가 ‘짝퉁’느낌”

【서귀포(제주)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고지원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대회 정상에 오르며 언니 고지우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고지원(21)은 10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 제12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4R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최종 경기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본인의 이름을 최초로 올렸다.

20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지원 뒤로 18언더파의 노승희, 17언더파의 이다연, 16언더파의 윤이나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지원은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샷들을 후반에 보여줬다.

윤이나는 16번 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고, 17언더파가 됐다. 선두 고지원과 3타차. 노승희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윤이나와 동타를 이루고 있다.

노승희가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고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윤이나도 버디를 하며 17언더파로 이번 대회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고지원은 우승 인터뷰에서 “저 원래 낼 드림투어 있었는데, 취소키로 했다”면서 “흐름을 바꿀 줄 아는 언니의 공격적인 면이, 기다리는 제 스타일과 다르다. 언니가 ‘버디폭격기’라는 닉네임이 있는데, 저를 ‘리틀버디폭격기’라고 부르는 건 뭔가 ‘짝퉁’느낌”이라고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고지원은 “롯데오픈때 안됐던 이유에서 더 많은것들을 얻었다”면서 “일본에서 치른 1차 프로테스트와 국내들어와 치렀던 오로라월드 대회 등에서 샷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고지원은 “지난주 우승한 배소현 언니한테서 보기를 하지 않고 지켜내는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드림투어와 병행하며 그린 스피드 나 잔디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이 있어서 상관없다”고 했다.

고지원은 “드림투어때는 아침 7시에 나가 오후 5시까지 연습하고 돌아온다”며 “남들보다 2~3배 노력해야하고 특히 숏게임이나 퍼팅 등을 중점적으로 많이 연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