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단독 선두…“미리 앞서 나가려 하지 않겠다”

【서귀포(제주)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좋은 경기 감각으로 많은 번디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보다 날씨가 바람이 좀 적었고, 바람이 많지 않아 중장거리 퍼트 증이 잘 들어갔던 것 같다”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개최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천만원)’대회 2라운드에서 전 대회 우승자인 윤이나가 버디 8개를 잡고 64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지원과 노승희가 중합 12언더파로 공동 2위권, 이세희가 후반 6번 홀을 지나며 중합 11언더파로 4위권을 달리고 있다.

성유진과 한진선, 이다연, 송은아, 이수정, 한아름이 중합 10언더파로 공동 5위권에 있어, 내일 펼쳐지는 대회 3라운드는 무빙데이로 싸움이 예상된다.

윤이나는 사이프러스 클럽하우스내 미디어센터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 투어 생활이 차량 이동 보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점, 먹는 것도 다르고 잔디도 달라 적응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윤이나는 오려운 도전 등에 흥미를 느껴 방신실 선수와 같이 뛰는 LPGA투어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최근 타이틀리스트 퍼터로 바꿔 경기를 진행중인 윤이나는 ”경기 템포를 잃지 않으면 1, 2라운드처럼 남은 일정도 잘 풀릴 것 같다. 샷이나 퍼트 모두 리듬과 템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이나는 ”미리 앞서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연패를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우승이)간절한데, 간절히 원하면 꼭 안 되더라. 그래서 어제, 오늘처럼 과정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4언더파가 예상 컷오프 라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지우 외에도 올 시즌1승씩을 기록한 박현경(25,메디힐), 이동은(21,SBI저축은행),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김민선7(22,대방건설), 김민주(23,한화큐셀), 이가영(26,NH투자증권), 정윤지(25,NH투자증권), 박혜준(22,두산건설We’ve), 박보겸(27,삼천리)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본 대회의 역대 우승자들도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섰다. 2016년 우승자 박성현과 2022년 우승자 지한솔이 출전해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특히, 추천 자격으로 2025시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5개월 만에KLPGA 무대에 나서는 박성현은 “국내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많은 응원과 에너지를 받아 항상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 출신의 고지원(21,삼천리), 임진영(22,대방건설), 등 도 고향 팬들 앞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고지원은 직전 대회인‘2025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그 아쉬움을 고향에서 날려버리겠다는 마음이다.

또한, 아직 우승은 없지만 톱텐10번, 평균타수1위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20,삼천리)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고, ‘2025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2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 감을 뽐낸 성유진(25,대방건설)이 2년 만에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방신실, 박혜준과 함께 공동2위에 그쳤던 강채연(22,퍼시픽링스코리아)이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8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송은아(23,대보건설)와 서지은(19,LS)이 각각639점과 592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대회에 출전한 132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먼저, 우승자에게는 ‘제주삼다수’가 1년간 제공된다. 또한, 2009시즌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서희경(39)이 기록한 4언더파 68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면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사이프러스1년 명예 회원권’을 제공한다.

홀인원 부상도 풍성하다. 3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6백만 원 상당의‘세라젬 마스터V7’이 제공되며, 7번 홀에는 약1억4천만 원 상당의 ‘렉스필 명품침대’가, 17번 홀에는 약5천8백만 원 상당의‘더 뉴 아우디A5’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다.

갤러리를 위한 갤러리플라자에는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제주삼다수 부스를 비롯해 제주 유관기관 부스 등이 마련된다. 올해 대회 슬로건인‘Nice on, Night on!’에 걸맞게, 야외 영화 상영(영화볼 때 좋아마심), 수국 러닝 이벤트(러닝할 때 좋아마심), 시상식 어쿠스틱 미니 콘서트 등 골프의 즐거움과 제주 여름의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회장 곳곳을 돌며 즐기는‘스탬프 투어’를 비롯해 ‘좋아마심’ 부스와 ‘친환경’ 부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갤러리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제주삼다수를 테마로 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대회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좋아마심 기부홀(8H)’도 운영한다.선수들의 티샷이 페어웨이 기부존에 안착할 때마다 1회당 기부금 10만 원과 제주삼다수가 적립되며, 최대4천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이렇게 누적된 기부금은 사랑의 열매 제주지사에 전달돼 제주도 다문화가정 기관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