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국 지자체 폭염 대응 점검…“축산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협과 함께 ‘폭염 대응 시도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전국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 중이며, 현재까지 5개 시도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냉방장비인 환기팬이나 안개분무기,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영양제 등이 농가에 적기에 지급되고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금류 및 양돈농가 1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축사 내부의 온도 조절 상황과 급수관리 등 실제 운영 상태를 점검하며 농가의 대응 역량을 면밀히 살폈다.

농식품부는 이번 점검 결과 대부분 지자체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나 자체 예산을 활용해 폭염 대응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A 지자체는 지난 4월부터 취약농가에 대해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사육밀도 감축이나 냉방시설 설치 등 맞춤형 지원을 진행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B 지자체는 장기 폭염으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수요가 급증하자, 전문 택배업체를 통해 신속하게 보급하는 방식으로 농가의 대응력을 높였다. 또한 C 지역의 한 농가는 순환팬과 안개분무기 설치 지원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약 2도 낮추는 효과를 체감했다고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현장점검 과정에서 미이행 사항이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지자체가 폭염 대응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현장에서 농가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한 만큼,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비해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