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약 4시간 조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대면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23분경 시작돼 오후 4시 기준 약 4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으며, 조사 중간 3차례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김 여사는 당초 오전 10시 예정이었던 소환 시각보다 10여 분 늦게 도착했고, 조사 초기에는 신상 정보 등 기본사항 확인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조사 내용은 오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질의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는 김 여사의 변호인단인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조사실에는 검사와 속기사가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성실히 답변하고 있으며, 특검 측도 점심시간과 피로도를 고려해 휴식을 적절히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마련한 별도의 대기실에서 김 여사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오후에도 두 차례의 휴식 시간이 있었고, 오후 4시 기준 누적 조사 시간은 약 3시간46분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현재 조사 진도는 준비한 피의자신문 기준으로 절반을 약간 넘긴 상황”이라며 “조서 열람 시간도 고려해야 해 종료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 측 건강 문제로 휴식을 요청한 정황은 없으며, 특검이 자의적으로 휴식 시간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조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이어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공짜 여론조사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이권개입 및 통일교 로비 의혹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날 조사가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종료될지는 미정이다. 심야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는 가운데, 당사자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김 여사 측은 “감사하게도 특검 측에서 여러모로 배려해 조사에 잘 임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특검 측 역시 “아직 심야 조사 여부나 추가 소환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대상 의혹이 다수인 만큼 추가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