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8월 1만7천여 가구 분양…전국의 70% 집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5699가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약 70%인 1만7544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직방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일반분양은 1만8925가구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총 분양 가구는 58%, 일반분양은 7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경기 1만3245가구, 인천 2434가구, 서울 1865가구로 수도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방에서는 부산(2776가구), 충남(1222가구), 강원(1145가구), 울산(1132가구), 경남(994가구), 경북(643가구), 충북(243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달 주요 단지로는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이 포함됐으며, 경기도에서는 광명의 ‘철산역자이’(2045가구), 안양의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양주의 ‘지웰엘리움양주덕계역’(1595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인천에서는 서구 ‘엘리프검단포레듀’가 669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서면써밋더뉴’(919가구), 강원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927가구), 울산 ‘한화포레나울산무거’(816가구), 충남 천안의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1222가구), 경남 김해의 ‘더샵신문그리니티2차’(695가구) 등이 주요 분양 단지로 꼽힌다.

한편 지난 7월 예정됐던 분양물량은 총 2만9567가구였지만, 실제 분양 실적은 2만2887가구에 그치며 실적률 77%를 기록했다. 이는 규제를 받지 않는 지방 단지들이 계획대로 분양된 반면, 수도권에서는 자금 여건이 갖춰진 일부 단지 위주로 분양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8월 분양시장 역시 6·27 대출 규제 대책의 영향권 안에 있다”며 “분양가가 높거나 자금 조달이 까다로운 단지의 경우 청약 관망세가 뚜렷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거나 전략을 수정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