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쏟아지는 성과…발전 궤도 진입한 中 저고도 경제, 안전 확보에도 주력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저고도 경제가 발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쏟아지는 성과,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

최근 열린 ‘2025 국제저고도경제박람회’에서는 수십 종의 제품이 세계 최초 혹은 중국 최초로 공개됐다.

중국우정그룹은 최대 유효 적재량은 260㎏, 최대 비행 시간은 10시간인 ‘ZC500 종렬식 이중 회전익 드론’을 선보였다. 앞서 중국우정은 16개 성급 지역에서 중소형 드론을 시범 운영해 농산물 택배, 신문 배달, 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에어로푸지아(沃飛長空∙AEROFUGIA)는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제품인 AE200 양산형 기체와 최신 스마트 캐빈을 선보였다. 궈량(郭亮) 에어로푸지아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과학자는 ▷대도시의 교통 혼잡 ▷문화관광 방식의 단조로움과 교통 불편 ▷긴급 구조 시 지형적 제약이 기존 교통의 세 가지 주요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eVTOL을 통한 중증 환자 이송이 가능해지면서 상하이 충밍다오(崇明島)에서 상하이교통대학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瑞金)의원까지 도로로 몇 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이 향후 십여 분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빨라진 감항인증 취득

저고도 경제의 응용 시나리오가 현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감항인증 취득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본 박람회에서는 감항인증 절차가 보다 빨라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항(億航)스마트는 지난해 ▷모델 합격증서(TC) ▷생산허가증(PC) ▷표준 감항인증(AC)의 감항의 ‘3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 3월에는 자율운항 승객수송 드론 운항인증서(OC)를 처음으로 취득해 허가된 지역 내에서 유료 상업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펑페이(峰飛)항공의 1t(톤)급 이상 eVTOL 화물용 모델 V2000CG ‘카이루이어우(凱瑞鷗)’는 최근 민항국으로부터 표준 감항인증(AC)을 승인받음으로써 감항 ‘3대 인증’을 모두 갖추고 고객에게 인도됐다. 해당 모델은 주로 저고도 물류, 긴급 물자 수송, 응급 구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치치(綦琦) 중국민용항공국 고품질발전연구센터 전문가는 감항의 ‘3대 인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해당 항공기가 감항인증 전체 과정을 완료했으며 고객에게 상업적으로 인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은 아직 신형 eVTOL에 감항인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어 중국의 경험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한편 이번 박람회에선 ‘안전’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저고도 경제의 안전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쑹쉐펑(宋雪楓) 상하이 저고도경제산업발전회사 회장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안전 없이는 저고도 산업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동시에 무분별한 투자를 정비해 질서 있는 산업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샤오페이(黃小飛) 워란터(沃蘭特∙Volant) 고급 부총재는 “저고도 경제는 곧 안전 경제”라며 “관련 기준이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만큼 제조 기업 스스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셰원타오(解文濤) 중국항공공업그룹 시안(西安)항공계산기술연구소 부총공정사는 미래의 신형 비행체는 하이 리스크, 높은 시효성의 운용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정확하게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밀리초(ms) 단위의 의사결정과 제어 응답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