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무더위 날리는 中 장쑤성 여름 스포츠, AI 기술로 즐거움과 안전 한번에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장쑤(江蘇)성이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마련했다.
장쑤성 난징(南京)시의 한 실내 빙상 스포츠 클럽. 이곳에 10여 명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플로어 컬링 친선 경기를 벌였다. 아이들이 스톤을 정렬하고 각도를 계산하는 동안 경기장에는 환호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컬링은 처음인데, 게임 같아요. 정말 재밌어요!”
부모님과 함께 경기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다음에는 아이스 스케이팅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아주 멋져 보인다”고 전했다.
자연적인 눈이나 얼음이 풍부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시설이 사계절 겨울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장쑤성은 64만㎡ 이상의 면적에 약 50개의 빙설 전용 경기장을 건설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늦은 밤 우시(無錫)시 빈후(濱湖)구의 축구장에 조명이 밝게 켜졌다. 이곳에서는 아마추어 경기와 어린이 훈련이 밤늦도록 이어지고 있다. ‘쑤차오(蘇超·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의 인기가 이어진 셈이다.
야간 스포츠 열기는 우시 최초의 복합형 인공지능(AI) 도시 체육공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러너들은 적외선 센서가 설치된 스마트 트랙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LED 조명이 켜지며 밤하늘 아래 환한 길이 열린다.
한 현지 주민은 “예전에는 길이 어두워 야간 러닝을 할 때 위험했다”면서 “이제 걸음마다 트랙에 불이 들어오고 휴대전화 동기화를 통해 심박수와 속도를 파악할 수 있어 러닝이 더 안전하고 재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지능형 시설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해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수상 스포츠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쉬저우(徐州)시에서는 주민들이 호수나 강에서 수영, 카약,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상 안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관리한다.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장쑤성 전력회사 산하 쉬저우 전력공급지사의 한 기술자는 “실시간 수상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5G 기반 송전탑 카메라와 드론 순찰을 활용해 사고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드론으로 음성 경보를 발령해 주의를 준다. 이 기술자는 “혁신 기술 덕분에 여름 스포츠의 재미와 안전을 모두 잡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