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통 더위 피해 中 하얼빈으로…도심공원도 시원한 '쉼터'로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포세이돈 관광지 하이과이다오(海怪島) 야외 워터파크. 3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일자 순식간에 무더위를 날린다. 밤이 되면 아프리카에서 온 전문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이국적인 춤사위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세이돈 관광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개막한 ‘해양 섬 카니발’은 내달 24일까지 운영된다”며 “새롭게 조성된 보헤미안 스타일의 해변에서는 관광객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축제를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기후를 자랑하는 하얼빈이 여름철 인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메이퇀(美團)에 따르면 7월 1~2주간 하얼빈의 문화관광 소비자 수는 전월 대비 약 19% 증가했다.
하얼빈에서는 물놀이만 있는 게 아니다. 올여름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타이양다오(太陽島) 빙설예술관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관광객에게 ‘여름에 만나는 눈’이라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쑨쩌민(孫澤旻) 하얼빈 빙설대세계회사 시장마케팅부 부부장은 “5천㎡ 규모의 빙설예술관에 타이양다오 눈 조각 축제의 유명 작품이 재현돼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빙둔둔(氷墩墩)과 쉐룽룽(雪容融) 조각도 함께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한여름에도 빙설 예술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얼빈시 라오둥(勞動)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텐트를 치며 더위를 식힌다.
하얼빈시 원림(園林) 주관 부서는 하얼빈의 기후 특성과 도시공원의 유지·관리 실정에 맞춰 도시공원의 녹지를 시민에게 개방∙공유했다. 지금까지 개방∙공유된 하얼빈시 도시공원은 총 27곳, 개방 면적도 14.8㏊로 늘어났다.
한편 하얼빈시 원림녹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하얼빈 9개 구와 9개 현(시)에서 공유∙개방 공원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