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 전 대통령 사저 전격 압수수색…코바나·컴투스까지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협찬 기업인 컴투스홀딩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소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포함해 김 여사가 대표로 재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컴투스홀딩스 및 계열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직접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 공천 및 선거 개입 사건 등에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컴투스는 과거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중 하나로, 협찬의 적법성과 대가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전시회에는 2015년 ‘마스코로스전’,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방식으로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이와 별개로 윤 전 대통령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김 여사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각각 조사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김 여사는 다음 달 6일 출석을 요구받았다.

현재 특검은 명태균 씨와 ‘건진법사’로 알려진 인물 등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포함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다양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김 여사에 대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이나 공흥지구 관련 사안과는 무관하다고 특검 측은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김건희 특검 수사가 본격적인 강제 수사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