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돈스파이크, 출소 후 근황…"검거 안됐으면 죽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작곡가 돈스파이크(48·김민수)가 마약 파문 심경을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24일 생방송 된 JTBC 유튜브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서 "40대 후반 나이인데 리셋된 느낌이다. (마약으로 인해) 평생 해왔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얻은 것도 있다. 만약 검거되지 않았다면, 약물을 사용하다 죽었을 거다. 가족 생각도 많이 든다. 아직 나를 보는 게 불편한 분들이 있을텐데, 물의를 일으켜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올해 2월 말 출소했다. 상습 투약이 맞다. 어렸을 때는 주변인 권유와 호기심에 하게 됐다. 처음에는 컨트롤할 수 있고,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망가지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어느 순간 선을 넘어가고 생활이 망가지게 된다. 어느 정도 망가졌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내가 아닌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0년 마약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시 마약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돈스파이크는 "2010년에는 대마초를 사용해 사건이 됐다"라며 "그 이후에 제가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약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시점 전에 주변의 권유 때문에 다시 사용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돈스파이크는 "(교도소에서) 나온 지 4개월 정도 됐는데, 가족들과 지내면서 중독 치료 재활 모임에 나가고 있다. 오늘도 갈 예정"이라며 "본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곳이다. 약을 끊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므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공유해 나누고 있다. 경험한 사람만 알 수 있는 아픔을 공유한다"고 귀띔했다.

'다시 마약 유혹이 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엔 "2022년 9월 마지막으로 마약을 했다. 햇수로 3년 됐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석 같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건 자성을 띤 사람이다. 그 자성은 없어지지 않고 내 안에 남아서 반응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쪽을 향하게 된다. 본인 힘으로 떼기 힘들지만, 쇠붙이 근처에 가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제안으로 출연했으며, 두 사람은 함께 등장했다. MC 정영진은 "절대 두 사람이 정치나 연예계 복귀를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라며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2022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9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 필로폰을 매수하고, 공동투약 5회를 포함해 총 14회 투약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1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벌금 5000만원을, 같은 해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출소 후 이태원동에서 여동생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