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9월 개봉…이병헌·손예진 첫 부부 호흡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박찬욱 감독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9월에 관객을 만난다.
CJ ENM은 22일 이렇게 밝히며 1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이날 공개된 1차 포스터엔 재취업을 위해 분투하는 만수와 특유의 에너지를 가진 아내 미, 부부의 두 아이 시원과 리원 그리고 반려견 두 마리가 곳곳에 자리해 있다.
또 여유로운 표정의 선출(박희순), 종이를 응시하는 범모(이성민)와 피크닉을 즐기는 아라(염혜란), 구두를 들고 있는 시조(차승원)까지 배롱나무에 숨겨진 다양한 사연의 인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집 앞에 서 있는 만수의 비장한 모습은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미리와 춤을 추며 행복했던 한때 만수와 대조를 이뤄 갑작스러운 해고를 기점으로 펼쳐질 예측 불가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미국에선 해고를 도끼질 한다고 한다면서요. 한국에선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너 모가지야"라는 만수의 대사로 시작한다.
재취업을 향한 전쟁을 시작한 만수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미리 부부를 중심으로 잘나가는 제지 회사 반장 선출, 재취업이 절실한 업계 베테랑 범모, 풍부한 감성의 예술가 아라,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자 시조까지 '어쩔수가없다' 속 인물 모습이 짧지만 강렬하게 이어진다.
이병헌과 손예진의 첫 부부 호흡을 비롯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의 새로운 얼굴과 폭발적인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티저 예고편은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쩔수가없다' 구체적인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