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경영 개선 중요"…"볼륨 높인 지하철 광고, 상업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울려 퍼지는 상업 광고 소리가 지나치게 커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회사 경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서울시 지하철에서 (특히 2호선) 안내 방송을 하는데 안내 방송 외 불필요한 안내 방송을 하는 경향이 있다. 상업 광고도 많고"라고 토로했다.
그는 "벽에 붙은 광고는 안 볼 자유가 있으나 방송은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며 "특히 상업 광고는 다른 방송과 달리 볼륨을 2배로 올리는 등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A씨는 열차 안에서 듣는 공익 광고 역시 불편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익 광고 등 국민 계몽 안내 메시지의 어조가 협박성이고 어조가 불편하다"며 "다른 효과가 있는 방법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상업 광고 송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사는 "전동차가 다음 역에 도착하기 전에 송출되는 역 도착 안내 방송 사이에 7초가량 광고 문구를 추가로 송출하는 형태의 광고를 광고 대행사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 사업은 운임 수익 이외 부가 수입 창출을 통해 공사 경영 상황 개선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전동차 내 음성 광고 중단은 어렵다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사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음성 광고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광고 문구는 출구 안내 형태로 제한하고 광고 심의 전문 기관의 승인을 득한 건에 한해서만 전동차 안내 방송 소리와 유사한 크기의 소리로 한정해 송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동차 내·외부 소음 등 주변 요인들에 따라서 실제로 느껴지는 불편의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전동차 내 음성 광고 소리 크기 등을 재점검해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고객님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공익 광고는 교통안전공단이 송출하는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공익 자동 안내 방송은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교통안전공단에서 방송 음원을 제작하면 우리 공사에서 송출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과 방송 문안을 협의 후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